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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를 보내는데 왜 중간에 XLM이 필요할 수 있을까? 스텔라의 ‘길찾기 결제’ 원리

읽는 시간 약 16분

스텔라(XLM)를 공부하다 보면 한 번쯤 이런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한국에서 원화를 보내면 스텔라에서 XLM을 거쳐 다른 나라 돈으로 바꿔서 보낼 수 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이상합니다.

나는 원화를 보내고 싶은데 왜 갑자기 XLM이 등장하는 걸까요?

원화에서 달러로 바꾸면 되는 것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여기에는 스텔라만의 독특한 ‘길찾기 결제(Path Payment)’ 방식이 숨어 있습니다.

다만 처음부터 한 가지는 정확하게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원화 송금에서 XLM이 반드시 중간 자산으로 사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스텔라에서는 상황에 따라 XLM이 중간에 들어갈 수도 있고, 다른 자산을 거칠 수도 있으며, 두 자산 사이에 바로 거래 경로가 있다면 중간 자산 없이도 결제가 가능합니다.

그렇다면 스텔라는 어떻게 가장 적절한 거래 경로를 찾아주는 것일까요?

먼저 ‘원화를 스텔라에서 보낸다’는 말부터 이해해야 합니다

우리가 은행에서 원화를 송금하는 것과 스텔라 네트워크에서 자산을 보내는 것은 같은 방식이 아닙니다.

스텔라는 블록체인 네트워크이기 때문에 우리가 가지고 있는 실제 원화 지폐나 은행 계좌의 원화를 그대로 블록체인 위에서 움직이는 구조는 아닙니다.

대신 앵커(Anchor) 같은 서비스가 전통 금융과 스텔라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앵커는 현지 통화와 디지털 자산 사이의 입출금 통로를 제공하는 역할을 합니다. Stellar는 앵커를 통해 현지 법정화폐와 블록체인 자산을 연결하는 구조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쉽게 표현하면

원화 입금

↓

스텔라에서 사용할 수 있는 원화 기반 디지털 자산

↓

스텔라 네트워크

↓

상대방이 받을 수 있는 외화 기반 디지털 자산

↓

현지 통화로 출금

이런 식의 흐름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즉, “원화가 그대로 블록체인을 타고 날아간다”기보다는 원화의 가치가 스텔라 네트워크에서 이동할 수 있는 형태로 연결되는 것입니다.

여기서 XLM이 등장합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XLM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스텔라에는 XLM이라는 자체 디지털 자산이 있습니다.

XLM은 스텔라 네트워크의 기본 통화이며, 네트워크 거래 수수료를 지불하는 데 사용됩니다. 또한 계정의 최소 잔액을 유지하는 데에도 사용됩니다.

그런데 XLM에는 또 다른 역할이 생길 수 있습니다.

바로 서로 직접 연결하기 어려운 자산 사이를 이어주는 중간 자산입니다.

예를 들어 아주 단순하게 가정해보겠습니다.

한국에서 원화 가치의 디지털 자산을 가지고 있고,

미국에 있는 사람이 달러 기반 디지털 자산을 받기를 원한다고 해보겠습니다.

두 자산 사이에 충분한 거래 유동성이 있다면 바로 교환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직접적인 거래 경로가 부족하다면 다른 자산을 거치는 길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그때 예를 들어

원화 기반 자산 → XLM → 달러 기반 자산

이라는 길이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이것이 우리가 흔히 말하는 중간 자산 역할입니다.

스텔라는 거래할 때 ‘한 번에 갈 수 있는 길’을 찾습니다

이 기능의 이름이 바로 Path Payment, 우리말로 하면 ‘경로 결제’ 또는 ‘길찾기 결제’ 정도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스텔라의 Path Payment는 보내는 자산과 받는 자산이 서로 달라도 결제가 가능하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스텔라 공식 문서를 보면 자산 A를 보내면서 자산 B를 받을 수 있고, 그 과정에서 SDEX의 주문서나 유동성 풀을 거쳐 여러 단계의 교환이 일어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예를 들어

A 자산

→ XLM

→ B 자산

이런 식으로 이동할 수도 있습니다.

더 복잡한 경우에는

A 자산

→ XLM

→ 다른 디지털 자산

→ B 자산

처럼 여러 단계의 교환 경로가 만들어질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사용자가 각각의 거래를 따로 실행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스텔라의 경로 결제 기능 안에서 하나의 결제 과정으로 처리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XLM이 꼭 중간에 있어야 할까?

여기가 정말 중요합니다.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스텔라 공식 문서에서도 Path Payment는 여러 자산 사이의 경로를 이용하며, 반드시 XLM을 거쳐야 한다고 설명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A 자산 → B 자산

사이에 직접 거래할 수 있는 충분한 주문이나 유동성 풀이 있다면 바로 연결될 수 있습니다.

또는

A 자산 → C 자산 → B 자산

처럼 다른 자산이 중간에 사용될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스텔라는 여러 거래 경로를 주문서와 유동성 풀을 통해 찾을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스텔라의 모든 국제송금은 XLM을 거쳐간다.”

라고 이해하면 정확하지 않습니다.

더 정확한 표현은

“XLM은 스텔라에서 거래 경로를 구성할 수 있는 중요한 기본 자산이며, 경우에 따라 중간 자산으로 활용될 수 있다.”

정도가 적절합니다.

그렇다면 스텔라는 어떻게 길을 찾을까?

이 부분이 스텔라의 재미있는 점입니다.

스텔라 네트워크에는 SDEX(Stellar Decentralized Exchange)라는 분산형 거래소 기능이 내장되어 있습니다.

SDEX에는 여러 자산을 사고팔기 위한 주문서가 존재하고, 여기에 유동성 풀이 더해져 자산 간 교환이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원화 기반 자산과 XLM 사이에 거래가 있고,

XLM과 달러 기반 자산 사이에도 거래가 있다면,

스텔라는 이를 연결해서

원화 기반 자산 → XLM → 달러 기반 자산

이라는 경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즉, XLM 하나가 모든 돈을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각각의 시장을 연결하는 다리 중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실제로는 가격도 함께 계산됩니다

물론 길만 있다고 해서 무조건 거래가 이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환율과 유동성입니다.

예를 들어 원화 기반 자산을 XLM으로 바꾸는 시장의 유동성이 부족하다면 원하는 가격에 충분한 XLM을 얻지 못할 수 있습니다.

또 XLM에서 달러 기반 자산으로 바꾸는 과정에서도 가격이 불리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Path Payment가 작동하려면 거래를 연결할 수 있는 DEX 주문이나 유동성 풀이 실제로 존재해야 합니다. 적절한 교환 경로가 없으면 결제 자체가 실패할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이 상당히 중요합니다.

스텔라가 자동으로 아무 자산이나 마법처럼 바꿔주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 거래할 수 있는 시장이 있어야 길이 만들어집니다.

‘길찾기 결제’에는 두 가지 방식이 있습니다

스텔라에서는 Path Payment를 크게 두 가지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하나는 Path Payment Strict Send입니다.

이 방식은 내가 보내는 금액을 정확하게 정하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나는 이 자산을 100만큼 보내겠다.”

라고 정하면 실제로 상대방이 받는 자산의 양은 거래 당시의 주문서나 유동성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Path Payment Strict Receive는 받는 금액을 정하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상대방이 달러 기반 자산을 정확히 1,000만큼 받게 해줘.”

라고 정하면 내가 보내야 하는 자산의 양이 거래 경로에 따라 계산됩니다.

생활 속에서 비유하면

Strict Send

→ “내가 100만원어치를 보낼게. 상대방이 얼마 받는지는 환율에 따라 달라져.”

Strict Receive

→ “상대방에게 정확히 1,000달러어치를 보내고 싶어. 내가 얼마를 내야 하는지 계산해줘.”

이렇게 생각하면 훨씬 쉽습니다.

XLM은 보이지 않아도 수수료에서는 등장합니다

여기서 또 재미있는 점이 있습니다.

사용자가 실제로 원화 기반 자산을 보내고 달러 기반 자산을 받는다고 해도 스텔라 네트워크에서 거래 수수료를 지급할 때는 XLM이 사용됩니다.

그러니까 XLM이 항상 거래의 중간 교환 자산으로 사용되는 것은 아니지만,

스텔라 네트워크 자체를 이용하는 기본 자산으로서의 역할은 따로 존재합니다.

이 차이를 알고 있으면 XLM의 역할을 훨씬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XLM을 단순히

“국제송금할 때 보내는 코인”

이라고만 생각하면 스텔라의 구조를 절반 정도만 이해하는 셈입니다.

그런데 왜 굳이 XLM을 중간에 사용할까?

그렇다면 이런 의문이 생깁니다.

“원화 기반 자산과 달러 기반 자산이 직접 거래되면 XLM이 필요 없는데 왜 XLM을 중간에 넣을까?”

이유는 간단합니다.

시장에 유동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두 자산 사이에 거래시장이 충분히 형성되지 않았다면 직접 교환하기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반면 많은 사람들이 거래하는 자산이 중간에 있다면

A → XLM

그리고

XLM → B

라는 두 개의 시장을 연결해 하나의 경로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XLM이라는 이름 자체보다 어떤 자산 사이에 얼마나 많은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는가입니다.

그래서 스텔라를 볼 때는 XLM 가격만 보는 것보다 네트워크에서 자산 간 거래가 얼마나 활발한지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유동성 풀이 많아지면 왜 중요한가?

스텔라에는 주문서 방식의 거래 외에도 유동성 풀(AMM)이 있습니다.

유동성 풀에는 두 종류의 자산이 함께 예치되고, 이용자는 이를 통해 자산을 교환할 수 있습니다. Stellar 공식 문서에서는 유동성 풀이 자산을 보다 쉽게 교환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의 유동성을 제공한다고 설명합니다.

쉽게 말하면

“이 자산과 저 자산을 서로 바꿀 수 있도록 미리 거래할 수 있는 자금을 준비해 놓는 것”

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그래서 거래하려는 자산 사이에 주문서가 충분하지 않더라도 유동성 풀이 경로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결국 스텔라의 길찾기 결제는

주문서

유동성 풀

여러 자산 사이의 거래 경로

를 활용해 원하는 목적지까지 연결하는 구조라고 볼 수 있습니다.

길이 없으면 결제가 실패할 수도 있습니다

여기서 투자자들이 꼭 알아둘 부분이 있습니다.

Path Payment는 경로가 있다고 무조건 성공하는 것이 아닙니다.

거래할 수 있는 주문이나 유동성이 부족하면 결제가 실패할 수 있습니다.

특히 원하는 금액을 받기 위해 필요한 거래량이 부족하거나 환율 조건이 맞지 않는 경우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Stellar는 적절한 거래 경로가 없거나 설정한 최소 수령액 등의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Path Payment가 실패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그래서 스텔라에서 중요한 단어가 하나 더 나옵니다.

바로 유동성입니다.

스텔라 네트워크가 아무리 빠르게 거래를 처리할 수 있어도 실제 자산을 교환할 시장이 충분하지 않다면 원하는 거래를 하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에서 미국으로 송금한다고 생각해보면

조금 더 현실적인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한국에 있는 사람이 원화 가치의 디지털 자산을 가지고 있다고 가정하겠습니다.

미국에 있는 상대방은 달러 기반 디지털 자산으로 받기를 원합니다.

가능한 경로 중 하나가

원화 기반 자산

↓

XLM

↓

달러 기반 자산

이 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사용자는 “XLM을 미국에 송금한다”고 생각할 필요가 없습니다.

최종 목적지는 달러 기반 자산입니다.

XLM은 거래 경로 중간에서 두 시장을 연결하는 자산으로 사용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상대방은 XLM이 아니라 원하는 달러 기반 자산을 받게 됩니다.

스텔라의 Path Payment가 일반적인 코인 송금과 조금 다른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그렇다면 은행 송금보다 무조건 좋은 걸까?

여기서는 조금 신중하게 봐야 합니다.

스텔라는 블록체인을 이용해 여러 자산을 연결하고 빠른 결제를 가능하게 하는 구조를 갖추고 있지만, 실제 국제송금이 이루어지려면 해당 국가의 법정화폐와 연결되는 앵커나 온·오프램프 같은 서비스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Stellar 역시 앵커를 전통 금융과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역할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즉,

블록체인 기술

↓

실제 금융 서비스

↓

현지 통화 입출금

이 모두 연결되어야 우리가 일상에서 사용할 수 있는 국제결제 서비스가 만들어집니다.

기술이 있다고 바로 모든 국가의 은행 시스템과 연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이 부분을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

XLM 투자자라면 무엇을 봐야 할까?

이제 처음 질문으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원화를 보내는데 왜 XLM이 필요할 수 있을까?”

정확한 답은 이렇습니다.

XLM이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서로 직접 연결하기 어려운 자산 사이에서 거래 경로를 만들어주는 중간 자산으로 활용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스텔라에는 그 과정을 지원하는 SDEX와 유동성 풀이 존재합니다.

따라서 XLM을 공부한다면 단순히 가격 차트만 볼 것이 아니라

XLM 거래량

→ 자산 간 유동성

→ Path Payment 사용

→ 스텔라 위에서 발행되는 자산

→ 실제 금융 서비스와의 연결

이런 흐름도 함께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마무리

스텔라의 매력은 단순히 “XLM을 빠르게 보내는 것”에만 있지 않습니다.

더 재미있는 부분은 서로 다른 자산을 하나의 네트워크에서 연결하는 방식입니다.

원화 기반 자산에서 출발해

→ XLM을 거치고

→ 달러 기반 자산으로 바꾼 뒤

→ 해외 상대방이 원하는 자산으로 받게 하는 것.

이런 거래가 가능한 것이 바로 스텔라의 Path Payment입니다.

하지만 다시 한번 기억해야 합니다.

모든 거래가 XLM을 거치는 것은 아닙니다.

직접 거래할 수 있는 시장이 있다면 바로 연결할 수도 있고, 다른 자산이 중간에 사용될 수도 있습니다.

XLM의 진짜 역할을 이해하려면 “무조건 중간에 들어가는 코인”이라는 관점보다는 스텔라 네트워크에서 거래 수수료를 담당하는 기본 자산이면서, 필요한 경우 자산과 자산 사이의 유동성을 연결하는 중간 자산이 될 수 있다고 이해하는 것이 더 정확합니다.

결국 스텔라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XLM 가격만 바라보기보다

“스텔라라는 금융도로 위에서 실제로 어떤 자산들이 어떻게 이동하고 있는가?”

이 질문을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이걸 알고 나면 XLM 차트를 보는 눈도 조금 달라질 수 있습니다.

※ 이 글은 스텔라 네트워크와 Path Payment의 기본 구조를 이해하기 위한 정보성 콘텐츠입니다. 실제 국제송금 가능 여부와 이용 방법은 국가, 서비스 제공자, 지원 자산 및 관련 규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특정 가상자산의 투자나 가격 상승을 권유하는 내용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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