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라의 수수료는 이렇게 싼데 XLM을 계속 보유해야 하는 이유가 있을까?
스텔라(XLM)를 알아보다 보면 조금 이상한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거래 수수료가 이렇게 싼데 굳이 XLM을 계속 가지고 있어야 하나?”
맞는 말처럼 들립니다.
스텔라의 기본 거래 수수료는 현재 1회당 0.00001 XLM 수준입니다. 일반적인 블록체인 거래 비용과 비교하면 상당히 작은 금액입니다.
그런데도 스텔라를 실제로 이용하려면 어느 정도의 XLM이 필요합니다.
도대체 왜 그럴까요?
여기서 중요한 것은 “XLM을 많이 보유해야 한다”와 “XLM을 조금은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전혀 다른 이야기라는 점입니다.
스텔라에서 XLM을 보유하는 이유를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수수료가 싼데 왜 XLM이 필요한 걸까?
가장 단순한 이유부터 보겠습니다.
스텔라 네트워크에서 거래를 처리하려면 수수료를 내야 하고, 이 수수료는 XLM으로 지불합니다.
즉 내가 스텔라에서 다른 자산을 이용하더라도 네트워크를 사용하는 비용 자체는 XLM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스텔라 공식 문서에서도 모든 거래 수수료는 네이티브 자산인 XLM으로 지급한다고 설명합니다.
예를 들어 스텔라에서 다른 자산을 보내거나 여러 가지 거래를 한다고 생각해보겠습니다.
내가 보내는 자산은 XLM이 아닐 수 있습니다.
하지만 거래를 네트워크에 기록하기 위한 수수료는 XLM으로 내는 구조입니다.
그래서 스텔라를 자주 이용한다면 지갑에 소량의 XLM을 준비해두는 것이 편리합니다.
그런데 수수료가 정말 그렇게 적을까?
현재 스텔라의 기본 거래 수수료는 오퍼레이션당 0.00001 XLM입니다.
이를 흔히 100 stroops라고 표현합니다. 1 stroop은 0.0000001 XLM입니다.
다만 여기서 주의할 점도 있습니다.
이 금액은 어디까지나 기본 최소 수수료이고, 거래가 몰리는 상황에서는 surge pricing이 적용될 수 있습니다.
네트워크의 처리 용량을 넘어서는 거래 경쟁이 발생하면 더 높은 수수료를 제시한 거래가 우선 처리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스텔라의 수수료 구조가 갑자기 일반적인 고비용 블록체인처럼 변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스텔라가 수수료를 낮게 유지하면서도 수수료를 존재시키는 이유는 단순합니다.
거래 비용을 완전히 0으로 만들기보다 스팸 거래를 막고 네트워크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입니다.
XLM을 보유하는 두 번째 이유, ‘계좌 유지비’ 때문입니다
여기서 많은 사람들이 놓치는 부분이 있습니다.
XLM은 거래할 때만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스텔라 계정을 유지하려면 최소 잔액(minimum balance)이 필요합니다.
현재 스텔라의 기본 준비금(base reserve)은 0.5 XLM이고, 일반 계정이 존재하기 위한 기본 최소 잔액은 2개의 base reserve, 즉 1 XLM입니다.
쉽게 말하면
“스텔라 지갑 주소를 하나 만들어놨으니 아무 돈도 없이 계속 유지하면 되겠지.”
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기본적인 계정 유지에 필요한 XLM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스텔라를 직접 사용하는 사람에게는 수수료용 XLM과 별도로 계정 유지에 필요한 XLM이라는 개념도 있습니다.
자산을 하나 추가할 때도 XLM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스텔라가 조금 더 독특해집니다.
스텔라에서는 XLM뿐 아니라 다른 자산도 보유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XLM이 아닌 자산을 보유하려면 일반적으로 해당 자산을 위한 trustline(신뢰선)이 필요합니다.
문제는 trustline을 하나 추가할 때도 계정의 최소 잔액 요구량이 증가한다는 것입니다.
현재 기본 reserve가 0.5 XLM이므로 일반적인 trustline 하나를 추가하면 최소 잔액 요구량이 0.5 XLM 더 늘어납니다.
예를 들어 스텔라 계정에 특정 달러 기반 자산을 추가하려고 한다면
기본 계정 유지에 필요한 XLM
해당 자산을 보유하기 위한 trustline reserve
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또 다른 자산을 추가하면 필요한 reserve도 늘어납니다.
그러니까
“수수료가 싸니까 XLM이 아예 필요 없다.”
라고 생각하면 실제 스텔라 계정을 이용할 때 예상하지 못한 부분을 만날 수 있습니다.
자산을 많이 들고 있으면 XLM도 더 필요할까?
중요한 부분입니다.
스텔라에서 보유하고 있는 자산의 금액 자체가 크다고 해서 XLM reserve가 비례해서 증가하는 것은 아닙니다.
대신 계정에 어떤 항목이 얼마나 많이 추가되어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기본 계정
trustline
추가 trustline
거래 오퍼
추가 서명자
등 원장에 기록되는 여러 항목이 많아질수록 필요한 최소 잔액이 커질 수 있습니다.
즉,
“USDC를 1,000달러 가지고 있으니 XLM도 그만큼 필요하다”
같은 구조는 아닙니다.
오히려 계정을 어떻게 구성하고 사용하는지가 중요합니다.
이 점은 다른 블록체인과 스텔라의 구조를 비교할 때도 알아둘 만합니다.
그러면 일반 사용자는 XLM을 얼마나 가지고 있어야 할까?
여기에서 조심해야 합니다.
“최소 몇 XLM은 무조건 사야 한다”라고 하나의 숫자로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사용하는 기능에 따라 필요한 금액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계정을 유지하고 가끔 일반 거래를 하는 사람과
여러 trustline을 만들고,
많은 거래를 반복하고,
스마트컨트랙트까지 사용하는 사람
은 필요한 XLM 규모가 다를 수 있습니다.
특히 스마트컨트랙트 거래에는 기본 수수료 외에 resource fee가 추가될 수 있습니다. 이 비용은 거래에서 사용하는 계산량과 저장공간 등의 자원 사용량에 따라 달라집니다.
따라서 “수수료가 0.00001 XLM이니까 딱 이것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하는 것도 정확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XLM을 많이 사둘 필요도 없습니다
여기서 반대쪽 오해도 있습니다.
“스텔라를 사용하려면 XLM이 필요하다니까 많이 사놓아야겠네?”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네트워크 이용에 필요한 XLM과 투자 목적으로 XLM을 대량 보유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문제입니다.
스텔라의 일반적인 거래 수수료가 워낙 낮기 때문에 단순한 네트워크 이용만을 목적으로 한다면 막대한 양의 XLM이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커피 한 잔을 사기 위해 자동차를 여러 대 사놓을 필요가 없는 것과 비슷합니다.
필요한 만큼만 준비하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XLM의 “사용 목적 보유”와 “가격 상승을 기대한 투자 보유”를 구분해서 생각하는 것이 좋습니다.
XLM이 아예 없어도 스텔라를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재미있는 부분이 하나 더 있습니다.
최근 스텔라에서는 Sponsored Reserves 같은 구조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 방식은 사용자가 직접 필요한 XLM reserve를 모두 보유하지 않아도 다른 계정이 대신 부담하도록 하는 구조입니다.
예를 들어 지갑이나 금융서비스 제공자가 사용자의 계정에 필요한 reserve를 대신 부담해줄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일반 사용자는 별도로 XLM을 구매하고 관리해야 하는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실제 대중적인 금융서비스를 만들려면 상당히 중요한 기능입니다.
생각해보면 처음 블록체인을 접하는 사람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먼저 XLM을 사야 하고, 최소 잔액도 남겨야 합니다.”
라는 설명을 들으면 꽤 번거롭게 느낄 수 있습니다.
반대로 서비스 제공자가 이를 대신 처리하면 사용자 입장에서는 훨씬 자연스럽습니다.
수수료 대납도 가능합니다
스텔라에는 Fee-Bump라는 기능도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거래 수수료는 거래를 제출하는 계정이 부담하지만, 다른 계정이 수수료를 대신 부담하는 방식도 가능합니다. Stellar 공식 문서에서는 서비스가 사용자의 수수료를 대신 부담하고 싶을 때 fee-bump를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예를 들어 어떤 금융서비스가 사용자에게
“XLM을 따로 보유하지 않아도 우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라고 제공한다면 이런 구조가 활용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미래의 스텔라 기반 서비스가 대중화될수록 사용자가 XLM을 직접 관리해야 하는 부담을 줄이는 방식도 충분히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XLM을 계속 보유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제 질문에 답해보겠습니다.
스텔라의 수수료가 워낙 저렴한데 XLM을 계속 보유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가장 현실적인 답은 “스텔라 네트워크를 직접 사용한다면 기본 자산으로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XLM은
거래 수수료
→ 계정 최소 잔액
→ trustline 등 추가 원장 항목의 reserve
→ 일부 네트워크 이용 비용
등에 사용됩니다.
즉 수수료가 싸다는 것과 XLM의 필요성이 없다는 것은 같은 말이 아닙니다.
오히려 사용 비용이 작기 때문에 소량의 XLM만 가지고도 네트워크를 이용할 수 있는 것에 가깝습니다.
XLM의 진짜 포인트는 ‘많이 필요하냐’가 아닙니다
XLM을 투자 관점에서 바라볼 때 이 부분은 꽤 중요합니다.
네트워크가 XLM을 사용한다는 사실만 가지고
“스텔라 사용자가 늘어나면 XLM을 엄청나게 많이 사야 하겠네.”
라고 단순하게 생각하면 안 됩니다.
왜냐하면 네트워크 수수료 자체가 매우 작기 때문입니다.
기본 수수료는 현재 0.00001 XLM이고, 계정의 기본 최소 잔액도 1 XLM 수준입니다.
따라서 스텔라의 네트워크 사용량과 XLM의 시장 수요 사이의 관계를 살펴볼 때는 단순한 거래 건수보다 실제로 XLM이 어떤 용도로 얼마나 보유되고 사용되는지를 함께 봐야 합니다.
이것은 XLM 투자자가 생각해볼 만한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오히려 확인해야 할 것은 ‘사용자 경험’일 수 있습니다
스텔라가 앞으로 더 많은 사람에게 사용되려면 사용자가 XLM을 직접 관리해야 하는 불편함을 얼마나 줄일 수 있는지도 중요합니다.
Sponsored Reserves
→ 서비스가 사용자의 reserve를 부담
Fee-Bump
→ 서비스가 거래 수수료를 대신 부담
이런 구조가 활용되면 사용자는 뒤에서 XLM이 사용되고 있다는 사실을 크게 신경 쓰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결국 블록체인이 대중화된다는 것은 반드시 사용자가 코인을 직접 사고 보유하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기술이 발전할수록 사용자는 코인의 존재를 의식하지 않고 서비스를 이용하는 방향으로 갈 수도 있습니다.
이 점은 XLM의 미래를 생각할 때도 흥미로운 부분입니다.
스텔라 수수료가 싼 것이 무조건 좋은 것만은 아닐까?
투자자 입장에서는 한 가지 생각해볼 부분도 있습니다.
거래 수수료가 낮다는 것은 사용하기 편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수수료가 낮다는 것 자체가 XLM 가격 상승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예를 들어 한 번의 거래에 필요한 수수료가 아주 적다면 거래량이 크게 증가해도 거래 수수료만으로 XLM에 엄청난 수요가 생긴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따라서
“스텔라 거래량 증가 = XLM 가격 상승”
이라는 단순한 공식은 성립하지 않습니다.
실제로 투자자로서 XLM을 바라본다면 네트워크에서 발생하는 거래 수요뿐 아니라 XLM 보유 수요, 생태계 성장, 서비스 채택 등 여러 요소를 따로 살펴봐야 합니다.
그럼 일반 투자자가 XLM을 보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저라면 두 가지를 분리해서 생각해보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첫째, 스텔라를 실제로 이용하기 위해 XLM을 보유하는 경우
이때는 거래 수수료와 최소 잔액 등을 충당할 정도의 XLM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둘째, XLM의 가격 상승을 기대하고 투자하는 경우
이때는 이야기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네트워크에서 XLM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실제 이용량은 어떻게 변하는지,
XLM의 시장 수요가 늘어나는지,
생태계가 얼마나 확대되는지
등을 따져봐야 합니다.
둘을 섞어서 생각하면 투자 판단이 어려워집니다.
마무리
“스텔라 수수료가 이렇게 싼데 XLM을 계속 가지고 있어야 할까?”
정답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스텔라를 직접 이용한다면 어느 정도의 XLM이 필요한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XLM은 거래 수수료를 지불하는 데 사용되고, 기본 계정을 유지하기 위한 최소 잔액에도 필요합니다. 다른 자산을 보유하기 위한 trustline 같은 원장 항목을 추가하면 필요한 reserve도 늘어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을
“스텔라를 이용하려면 XLM을 많이 사야 한다.”
라고 해석하면 또 다른 오해가 됩니다.
현재 기본 수수료는 매우 낮고, 계정의 기본 최소 잔액도 크지 않습니다. 게다가 Sponsored Reserves나 Fee-Bump 같은 기능을 활용하면 서비스 제공자가 사용자를 대신해 일부 비용을 부담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결국 XLM을 바라볼 때 중요한 질문은
“얼마나 많이 가지고 있어야 할까?”
보다
“스텔라 생태계에서 XLM을 실제로 필요로 하는 수요가 어떻게 만들어지고 있는가?”
에 가깝습니다.
수수료가 싸다는 것은 XLM이 필요 없다는 뜻이 아니라, 적은 비용으로 네트워크를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는 의미에 더 가깝습니다.
그리고 바로 이 점 때문에 XLM을 투자 대상으로 보는 사람이라면 단순히 거래 수수료가 싸다는 사실보다 XLM이 네트워크에서 실제로 얼마나 사용되고, 또 얼마나 보유될 필요가 있는지를 따로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 이 글은 스텔라 네트워크에서 XLM이 사용되는 구조를 설명하기 위한 정보성 콘텐츠입니다. 수수료와 최소 잔액은 네트워크 거버넌스에 따라 변경될 수 있으며, 실제 필요한 XLM의 양은 이용하는 기능과 서비스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XLM의 가격 상승이나 투자수익을 보장하는 내용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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